대학교수와 기업체임원, 유명 영화배우 등의 자녀로 외국국적을 가진 10대들이 만취해 시비를 벌이던 행인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27일 오전5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573 길가에서 미국국적의 대학생 김모(18)군 등 10대 6명이 귀가중이던 박모(29·직장인)씨와 시비를 벌이다 주머니칼로 박씨의 등을 찔러 박씨가 중상을 입었다.
외국인학교 동창생들로 국적이 모두 미국·캐나다 등인 이들은 압구정동 술집에서 친구 생일파티를 가진뒤 신사동에 있는 포장마차로 옮기던중 박씨와 눈이 마주치자 영어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박씨가 『무슨 말을 하느냐』고 따지자 『왜 반말이냐』며 주먹과 벽돌로 마구 때리고 갖고있던 칼로 박씨의 등을 찔렀다. 이들은 현장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허파가 찔려 중태다.
외국의 모대학교수와 기업체 중역, 유명 여배우의 자녀인 이들은 『외국에 나가서 생활하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술에 취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이날 이들을 살인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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