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감미롭게~ 때론 신비롭게~」영화보다 더 재미있고 분위기 넘치는 CF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의 파워디지털 017 「화물열차」편과 옥시의 「파워크린」, 시사버전의 「포커스 렌즈」CF가 바로 이들. 이들 CF는 시청자들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의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다.
우선 「화물열차」편은 청춘영화를 연상케 한다. 고독한 청춘스타의 대명사인 정우성을 출연시켜 일상에서 벗어나 홀연히 화물열차에 몸을 실은채 자유를 찾아 떠난다는 스토리부터 그렇다. 또 은은한 회색으로 통일돼 신비감을 더해주는 배경색도 청춘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속에 빠지게 하며 CF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CF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전파의 힘이 강하다」는 일관된 컨셉과 함께 「자유」라는 테마를 「화물열차」와 「새」라는 새로운 소재를 활용해 전해주고 있다.
「파워크린」CF는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연인이나 신혼부부로 잘 어울릴 것 같은 최진실과 차승원의 캐스팅과 둘만의 시간에 그들이 벌이는 생크림 범벅 생일파티등 다소 장난스럽지만 실제로도 신혼부부나 연인들 사이에선 충분히 있음직한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 마치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또 「포커스렌즈」CF는 중국영화를 떠오르게 한다. 소림사를 연상케 하는 절배경, 여기에 인자하면서도 엄해보이는 주지스님의 등장. 그리고 활쏘는 법을 통해 동자승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스토리. 이 세가지가 어우러져 불도와 관련된 한편의 중국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화물열차편을 제작한 대홍기획 최병일차장은 『화물열차와 새라는 매개체를 활용, 한편의 영화처럼 분위기를 그려내 제품의 타깃인 신세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고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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