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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안양전] 연장혈투끝에 안양 승부차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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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안양전] 연장혈투끝에 안양 승부차기승

입력
1999.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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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연패, 정규리그 3연패의 포항(10위)과 정규리그 3연패(9위)의 안양 LG의 탈꼴찌전. 양팀은 27일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안양경기서 120분간의 연장혈투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LG의 5_3 승부차기 승리로 접전은 막을 내렸다.첫골은 LG보다도 마음이 다급한 포항에서 터뜨렸다. 지난 시즌 12골로 이동국과 함께 신인돌풍을 일으켰던 백승철이 전반 13분 이동국의 도움을 받아 올시즌 5경기만에 시즌 첫골을 기록, 부진 탈출의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LG는 후반 35분 김귀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쏘아올린 프리킥을 받은 수비수 김학철이 골에리어 오른쪽에서 멋진 헤딩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학철은 프로리그 107경기만에 터뜨린 첫골.

후반 결승골을 얻기 위한 지루한 공방은 무위로 돌아갔고 연장전 전·후반 30분동안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리의 여신은 LG에 손을 들었다. 4번째 키커로 나선 포항의 신인 정재곤이 실축하며 결국 승부차기는 5-3으로 LG의 승리로 끝났다. LG는 3연패탈출과 함께 8위로 한단계 뛰어올라 중위권을 바라보게 됐다. 반면 포항은 시즌 6연패, 정규리그 4연패의 깊은 늪으로 빠져들었다.

삼성은 대전시티즌과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대전의 자책골로 행운의 1-0 승리를 거둬 2위로 도약했다.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철벽수비에 막혀 득점을 못한 삼성은 후반 13분 이기형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빠른 땅볼 센티링을 수비에 가담해있던 대전 공격수 유동우가 걷어낸 것이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편 전날 경기서는 부천 SK가 부산 대우와의 목동경기에서 2-0으로 완승,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울산 현대는 천안 일화를 3-1, 전남은 전북을 2-1로 각각 누르고 나란히 2연승을 달렸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27일 전적

▲안양

LG 1-1 포항

백승철(전13분·포항) 김학철(전35분·LG)

▲대전

삼성 1-0 대전

유동우(후13분·자책·대전)

◇26일전적

울산 현대 3-1 천안 일화

전남 2-1 전북

부천 SK 2-0 부산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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