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재직을 내던졌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이 사퇴의사를 접고 28일부터 당무에 복귀한다. 여권의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기념관 건립지원 약속에 대한 당의 비판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박전대통령 비난발언에 대한 당의 외면에 반발, 21일 사퇴서를 제출한 박부총재는 26일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단독으로 만나 「화해」를 했다.박부총재가 일주일도 못돼 마음을 돌리게 된 것은 최근 한나라당을 여당의 「2중대」에 비유한 김전대통령에 대해 당이 강력 비난하고 나선 것이 직접 계기가 됐다는 후문. 또 그동안 이총재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박전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는 당론을 밝히고, 29일 대구 동갑지구당 후원회 행사에서도 그같은 입장을 표명하기로 약속한 것도 마음을 돌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사퇴를 만류하는 전화·편지가 전국 각지에서 하루평균 150여통씩 쇄도한데다, 여당으로 간다는 근거없는 설이 나돌아 뜻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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