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성 떨림증, 약물치료 또는 뇌수술하면 효과(문) 어머니(64)가 4년 전부터 전화를 하거나 대화할 때 간혹 머리를 흔든다. 평소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팔·다리 등 신체의 다른 부위는 괜찮다. 혹시 파킨슨병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종세·전남 구례군 용방면)
(답)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결핍돼 팔·다리 등에 떨림이나 경직과 같은 운동장애를 일으킨다. 떨림증은 턱, 혀, 머리에서도 볼 수 있다. 환자가 운동을 할 때는 없어졌다가 안정을 취하면 다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파킨슨병의 떨림증과는 반대로 팔·다리나 근육이 활동할 때만 떨림이 나타나고 휴식이나 안정을 취하면 사라지는 활동성 떨림증도 있다. 이는 파킨슨병과는 달리 유전성으로 나타날 수 있고 팔과 머리에 잘 생긴다.
질문인의 경우 평소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전화나 대화를 할 때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활동성 떨림증인 것으로 판단된다. 약간의 알코올을 투여하면 진정되며 약물로는 프로프라노롤 등 베타 아드레날린 차단제가 효과적이다. 뇌수술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나형균·여의도성모병원 신경외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냄새 - 혀 청결하게 닦으면 도움
(문) 23세 여성이다. 입냄새가 심해 고민이다. 대인관계에 지장이 많고 하루 6번 이상 양치질을 해 치아도 약해졌다. 치과와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고 한다. (김미정·서울 성동구 행당동)
(답) 입냄새는 전 인구의 50% 이상이 고민하는 흔한 질환이다. 미국의 경우 입냄새 방지용 구강양치액 판매액이 연간 8억5,000만달러에 달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냄새의 90% 이상은 구강에 원인이 있다. 이밖에 음식물이나 전신적 원인, 심인성 요인도 작용한다. 대부분의 입냄새는 청결한 구강위생과 치주질환 치료로 예방할 수 있다.
구강에서 생기는 입냄새는 주로 치주질환과 같은 만성염증이 있거나 구강내 혐기성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휘발성 황화합물이 증가해 발생한다. 자는 동안 입안에서 증식된 세균에 의해 휘발성 황화합물이 증가하기 때문에 아침에 입냄새가 심하다. 여성의 경우 생리초기에 일시적으로 심해지기도 한다. 만성염증이나 부적절한 보철물이 없는데도 입냄새가 지속되는 경우엔 혀를 청결히 닦을 필요가 있다. 질문인은 구강에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것같지는 않다. 이 경우 구취측정기 등으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신상완·고려대구로병원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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