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고지가 보인다」박세리(22)가 99미LPGA선수권에서 마지막 한라운드를 남기고 선두에 1타차로 바짝 따라붙어 막판 역전 우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98년 미LPGA투어 신인왕 박세리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71)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서 흠잡을데 없는 샷을 구사하며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67타)를 추가,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박세리는 이로써 선두인 줄리 잉스터, 크리스티 커, 낸시 스크랜튼(이상 203타)에 1타 뒤져 멕 말론, 로지 존스, 리셀로테 노이만 등과 함께 공동4위로 올라섰다.
김미현(22)은 이날 이븐파를 쳐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37위에 머물렀다. 펄신(32)은 1언더파 212타로 공동46위.
잃었던 자신감을 찾은 것이 주효했다. 올시즌 박세리는 1,2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치고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톱10」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지난주 시즌 첫승을 올리며 얻은 자신감이 이대회들어 샷의 안정으로 이어졌다. 현지 언론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박세리를 잉스터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가 여기 있다. 박세리는 이대회에서 잉스터, 스크랜튼과 함께 3일 연속 60대를 치는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은 출발부터 좋았다. 박세리는 첫홀 드라이브 티샷이 러프에 들어갔지만 세컨샷을 펀 1.5㎙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3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4,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이를 만회했다. 이어 파 행진을 하던 박세리는 12번홀에서 핀 15㎝에 붙이는 이글성 버디를 잡은 뒤 16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세리는 17,18번홀에서 아깝게 버디 퍼트가 홀컵을 살짝 스쳐 지나가 선두 자리를 내줬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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