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폐지되면 국내 시장 잠식을 위한 일본측의 저가수출전략에 따라 7월부터 중국등 제3국에서 생산된 값싼 일제 전자제품, 카메라, 타이어 등이 국내 시장에 우선적으로 대량 유통될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내수시장을 놓고 「무늬만 일제」인 이들 제품과 국산간 가격경쟁이 불가피해 일시적으로 해당 제품의 시장가격이 상당폭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7일 발표한 「수입선 다변화 해제의 영향과 대응과제」라는 보고서에서 『다변화 해제는 단기적으로 컬러TV, VCR, 휴대폰등 일반 소비재 내수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국산의 가격경쟁력을 감안해 제3국에서 생산된 일제 제품들이 대량 유입되면 일부 전자·통신기기 제품에서 출혈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경쟁은 소비자들에는 싼 값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해당 기업들에게는 심각한 경영장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협은 또 콤팩트 카메라의 경우 5년내 일제가 내수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는 등 장기적으로 주요 가전 및 통신제품에서 일제의 내수시장 잠식률이 상당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협은 이에 따라 국산품 품질에 대한 홍보강화와 함께 대일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부품의 수입관세 인하 부품업체에 대한 금융 및 기술지원 강화 원·엔화 환율 안정 덤핑수입에 대한 규제 강화 중소기업 수출지원 강화 등의 국산품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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