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층 「사모님」들이 「고급 옷 로비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고대신문은 본교생을 대상으로 「지도층들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가」 「지도층들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학년 150명(1학년 42%, 2학년 32%, 3학년 17.3%, 4학년 8.7%)을 대상으로 이달 4~5일 실시됐다.조사결과 고급옷 로비사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56.9%의 학생이 「부정한 일로 국가에서 법으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고위층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답변도 36.8%에 달해 대다수 학생들이 이번 사건을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2%의 학생은 「언론의 확대 보도일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2일 발표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의심나는 면이 있다」와 「전혀 믿지 않는다」는 부정적 시각이 92.7%를 차지해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8.8%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정부와 검찰은 앞으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색출하는 것 뿐 아니라 이와 비슷한 비리도 찾아내기 위한 확대수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사회 지도층의 출세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71.1%의 학생이 「재력, 권력 등 정치·경제적인 힘」, 18.1%의 학생이 「인맥」이라고 답했다. 또 이들의 도덕성 수준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다」는 응답은 아예 없었고, 「높다」고 말한 학생도 2.6%에 그쳤다. 「낮다」고 답한 학생은 69.6%에 달했다.
반면 42%의 학생들은 「사회지도층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고 그 중 28.7%의 학생이 「명망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으며, 29.9%가 「고시공부를 하겠다」고 말해 현재 지도층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출세지향적인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의견 중에는 한 여학생이 「졸업후 부유층 자제와 결혼하겠다」는 의견도 있어 사회지도층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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