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정부는 27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2%)보다 높은 6%내외에 이르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선에 그칠 것으로 보고 하반기 경제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은 이와 관련, 26일 KBS의 심야토론에 참석해 『우리나라 경제가 1·4분기 4.6%에 이어 2·4분기에도 6~7%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것은 지난해 위축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 긴축정책은 쓰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또 추가부양책을 쓰지않고 중산층·서민 보호 및 실업난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이르면 주말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99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 우리 경제가 국내총생산을 기준으로 볼 때 상반기(5.6% 성장 추정)보다 높은 6.2%의 성장률을 보여 연간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또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96년(1만1,380달러)의 76% 수준인 8,697달러에 그쳐 소득면에서는 아직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보면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국내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입 증가로 상반기(136억달러 추정)보다 크게 낮은 7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에서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각각 상반기(1.2% 상승, 2.1% 감소)보다 높은 2.9%, 1.7%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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