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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센서스] 국내첫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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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센서스] 국내첫 실시

입력
1999.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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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나무센서스」가 실시된다.서울시는 27일 체계적인 녹지 보존·관리 및 확충 대책 마련을 위해 앞으로 5년에 한 번씩 나무센서스를 실시키로 하고, 최근 서울대 산림과학연구소 김성균(金晟均)교수팀에 「제1차 나무센서스」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4월 마무리되는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산림·공원·녹지지역은 물론, 도심 가로수와 개인주택 공공기관의 조경수까지 포함한 시 전체 수목 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녹지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센서스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녹지 분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녹피도」(綠被圖·수목분포를 표시한 지도) 제작과 시내 총 나무수 조사.

녹피도는 항공사진과 인공위성사진 판독, 현지조사를 통해 녹피율(전체 면적중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 시 전역의 경우 5만분의 1, 자치구는 1만5,000분의 1 축적지도로 제작된다. 총 나무수는 녹지도상의 녹지분포를 색도에 따라 10∼20개 등급으로 나눠 등급별로 1곳씩 표본조사, ㎡당 나무수를 헤아린 뒤 등급별 면적에 곱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서울시는 이를 향후 녹지정책의 기본방향 수립 및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운동」의 식재 대상지역과 수종 선정은 물론, 수목의 산소발생량 등 수목과 관련된 각종 통계를 산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가로수와 보호수, 노거수(老巨樹)등 희귀수목에 대해서는 현장 전수조사를 통해 수종과 위치, 규격, 연령, 생육상태, 소유자, 관리실태 등을 파악, 병충해방지 등 효율적인 관리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이들 나무에 대한 문헌조사도 병행, 수목 현황과 가로수의 수종 선정 배경, 희귀수목의 역사적 유래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박인규(朴仁圭)조경과장은 『나무센서스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녹지정책 체계화에 일대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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