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인도와 파키스탄간 카슈미르 분쟁의 전면전 확대를 막기 위해 고위 대표단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한 데 이어 24일 파키스탄에 회교 게릴라들을 인도측 카슈미르 지역으로부터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미국이 위기로 치닫고 있는 카슈미르 분쟁에 대해 이처럼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파키스탄에 책임을 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파키스탄이 지원하는게릴라 병력이 카슈미르지방 통제선을 넘어 파키스탄쪽으로 철수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파키스탄을 방문중인 앤서니 지니 미 중부군 사령관과 깁슨 랜퍼 국무부 차관보가 이같은 내용을 파키스탄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이날 인도측에 대화재개를 요청하면서 미국이 카슈미르 분쟁에서 『균형잡힌』 입장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카슈미르 분쟁 발발후 처음으로 전선을 시찰하고 장병들에게 『나는 카슈미르를 둘러싼 50년에 걸친 모든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인도정부가 화해의 길을 택하기를 바란다』면서 『카슈미르 분쟁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양국은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인도군은 24일 전투기와 대포 등 중화기를 동원, 분쟁지역인 카길의 회교게릴라 거점을 집중 공격했다고 군장교들이 밝혔다. 카길에 주둔한 파키스탄 병력도 국경선 너머로 집중적인 포사격을 가해 최소한 민간인 한명이 숨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워싱턴·이슬라마바드 AFP A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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