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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귀환]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부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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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귀환]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부처 표정

입력
1999.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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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들은 『민심을 따르겠다』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기자간담회가 긍정적 평가를 받은데다 민씨 석방마저 이루어지자 『이제 상황이 바닥을 쳤다』고 반색했다. 『악재들이 연속적으로 터지는 부정적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것 같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김대통령은 오전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전방부대를 방문했을 때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석방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를 받았고, 전방부대 시찰을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온 직후, 석방 합의 소식을 들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김대통령은 대단히 걱정스러워하다가 석방보고에 아주 다행스러워하며, 사필귀정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 국민의 안전보장』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위한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지시했다고 박대변인이 전했다.

○…신언상(申彦祥)통일부 대변인은 즉각 성명을 발표, 『북측에 억류되었던 민영미씨가 억류에서 풀려나 무사히 귀환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대변인은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을 북측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우리국민의 신변안전보장을 최우선으로하여 대북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변인은 특히 『관광객의 신변안전보장책이 마련돼야만 금강산 관광선 출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민씨 석방이 향후 한·미·일 대북정책공조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민씨 석방에는 베이징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한국정부의 요청을 받은 미국측의 노력도 일정부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교부는 민씨 석방이 25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와 26일의 한·미 대북현안 협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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