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柳鍾根·사진)전북지사가 최근 전주신공항 보도와 관련, 취재기자에게 취중폭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KBS 전주방송총국 김모(39)기자는 21일 밤 9시뉴스에 전주신공항 건설과 관련, 「중앙부처와 전북도간에 시각차이가 너무 커 문제」라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그러자 23일 밤 11시30분께 유지사가 전화를 걸어와 『이 ××아, 너 전북× 맞아. 네가 지사라면 어떻게 할거야. 이게 누구 백 믿고 그래. 두고 보자』라고 말한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는 것.
유지사는 이 일이 문제가 되자 이틀뒤인 25일 『신공항 관련 예산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는듯한 보도를 해 항의를 한 것이지 폭언하지 않았다』며 『어쨌든 당시 과음해서 큰 실수를 한 것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북시민운동연합은 『고위공직자들의 잘못된 언행에 국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는 터에 고관집 절도사건으로 구설수를 탔던 유지사가 상식이하의 발언을 했다』며 『지사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전북도를 취재하는 신문·방송기자들은 『평소 유지사가 얼마나 잘못된 언론관을 갖고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주=이금택기자 k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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