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81)전일본총리의 각별한 우정이 화제다. 박총재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국내정치를 뒤로 물린채 나카소네 전총리의 방한일정에 꼬박 동행하고 있다.박총재는 나카소네 전총리가 24일 방한, 고려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을 받는 행사에 참석해 축하를 보냈다. 박총재는 또 이날 청와대 주례회동에서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나카소네의 방한사실을 알렸고, 정부는 나카소네 전총리에게 이틀간 헬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둘은 25일 이 헬기편으로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을 함께 둘러보았다. 나카소네 전총리는 26일 박총재와 함께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방문한 뒤 출국한다.
박총재는 64년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지시로 한일국교정상화를 위한 막후 실무교섭차 일본을 방문했을 대 당시 유망한 소장파의원이던 나카소네와 처음 만났다. 박총재는 70년대초 포철회장 당시 공장건설때도 통산장관이었던 나카소네의 도움을 받았다. 박총재가 문민정부때 일본에서 유랑생활을 할때 나카소네 전총리는 일본의 정치인·재계인사 등과 함께 박총재를 후원하는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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