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 소속 전문가들이 23일유고슬라비아 코소보주의 알바니아계 주민학살 현장에서 활동을 개시했다고 루이스프리 FBI국장이 밝혔다.프리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소보는 역사상 가장 큰 범죄현장중의 하나"라면서 FBI 소속 화학자, 법의학자, 현장감식수사관 등 전문가 59명이 코소보내 2개학살현장에서 수사활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프리 국장은 FBI 조사팀이 코소보의 디야코비차 마을에서 세르비아군이 약 20명의 알바니아계 주민을 한 주택으로 몰아넣고 총살한 현장을 수사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같은 마을에서 학살된 6명의 알바니아계 남자들이 묻힌 집단매장지도 발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들 학살현장과 희생자들의 명단이 지난 5월 전범 혐의로 기소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대통령과 그의 측근 보좌관 4명에 대한 기소장에 명시되어있다면서 FBI는 희생자들의 시신과 명단이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 수사결과를 전범재판소의 검찰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을 축출, 잔학행위를 중지시키기 위해 지난 3월24일부터 78일동안 유고내 세르비아 목표물에 대한공습을 계속해오다 지난 3일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항복을 받은 후 종결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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