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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자동차업계] 부품공용화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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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자동차업계] 부품공용화 본궤도

입력
1999.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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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자동차업계의 부품공용화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24일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LG·현대·대우전자등 가전4사는 8월부터 부품공용화를 위한 문서·부품 표준화작업에 착수하고, 현대·대우·기아자동차등 자동차 3사는 내달 초까지 부품공용 마스터플랜을 마련키로 했다.

가전4사의 경우 2003년까지 TV 냉장고 에어컨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40만개의 부품 가운데 30%인 12만개 이상을 공유한다는 목표다.

전자업계 전자거래(CALS)를 통해 부품공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업계는 지난 해 11월 공동으로 설립한 일렉트로닉스사와 한국CALS·EC(전자상거래)연합회를 주축으로 발주문서 표준화 및 부품규격 통일작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부품규격이 통일되면 협력업체들이 자유롭게 가전4사에 공정한 입찰을 통해 주문을 수주할 수 있게 된다.

예를들어 삼성전자가 전자CALS망에「30인치 TV 전원스위치 1만개」를 발주하면 전국의 400여개 협력업체 중 참여희망사가 입찰가격을 써넣고 최저가를 제시한 협력사가 낙찰받게 된다.

산자부 당국자는 『현재 국내 전자제품은 세탁기 나사조차 규격이 서로 달라 생산비용이 과다 지출되고 있다』며 『앞으로 가전제품 부품 가운데 30%만 공유하게 돼도 연간 비용절감효과는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3사는 이달 말까지 부품협력업체 실사를 마치고 부품전문화, 대형화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짜기로 했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파워윈도우 모터, 엔진 전기배선, 와이퍼 모터등 5개품목에 대해서는 부품을 공용화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업계는 그러나 앞으로 문짝과 범퍼는 물론 엔진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부품공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부품공용화의 최대 걸림돌은 지연되고 있는 삼성자동차 빅딜문제. 대우는 삼성자동차 인수협상이 완료되는대로 대우-쌍용-삼성 협력업체 개편작업에 착수하고 부품공용화 작업도 서두를 계획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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