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학년때 초경을 경험하고 몽정을 할 만큼 성숙해있는 초등학생들의 성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일까. 대교의 사외보인 「아이 투 아이(Eye To Eye)」가 최근 서울시내 초등학생 5,6학년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요즘 아이들의 성의식과 관심도를 보여준다.아이들이 성문제와 관련해서 관심있는 주제는 신체현상. 생리와 임신, 이성교제와 이성의 성기에 대해 가장 궁금해했고 TV나 비디오에 나오는 남녀간의 키스나 애정표현, 성폭행, 낙태등에 대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실제로 성에 대해 제기하는 질문도 △남자와 여자의 몸은 어떻게 다르며 언제부터 변화가 나타나는가 △생리는 언제부터 시작하며 생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가 △이성친구와의 관계는 어디까지가 바람직한가 △몽정은 언제부터 하며 얼마나 자주하는가 등에 집중됐다.
아이들이 성문제에 대해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대상은 부모가 47%로 제일 많았다. 이어 친구(28%), 교사(8%), 형제(7%), 상담기관(2%)등이었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성에 대해 대화를 할 때에도 부자연스럽거나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과 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저 그렇다(48%)」「어색하다(21%)」「아주 어색하다(10%)」라고 응답한데 비해 「자연스럽다(19%)」「아주 자연스럽다(2%)」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친구와 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빈도도 「가끔한다(41%)」「자주 한다(4%)」는 45% 정도이며「거의 안한다(34%)」「한 적이 없다(21%)」등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서울 모초등학교 김모(32·여)교사는 『인터넷과 영상정보의 발달로 성에 대한 호기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학교나 가정에서의 성교육은 한참 뒤처져 있다』며 『학교에 배치된 양호선생님을 활용해서라도 성문제에 관한 상담과 교육시간을 늘려나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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