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 잇단 악재 자기진단/이해찬의원 -위기의 끝은 어디인가. 각종 악재가 꼬리를 무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여권 내부에서는 자성과 함께 탈출구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제기되고 있다.
모래성위에 쌓은 개혁, 체계화하지 못한 국정운영, 집권당·참모진의 무기력 등 집권당의 자아비판은 신랄하다. 국민회의의 핵심관계자들로부터 위기국면에 대한 자기진단과 처방을 들어본다.
◆이해찬(李海瓚)의원
사안의 경중을 가려 대처해야 한다. 악재가 겹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하나 하나의 사건이 다르다. 손숙(孫淑)전장관의 경우 공직의 경험이 없어 대처를 잘못한 「기술적」인 문제였다고 본다. 「그림옷 로비」의혹도 이제 사실상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 집권당에 중요한 것은 냉철하게 환부를 찾아 대처하는 것이며, 스스로 분위기에 휩쓸려 일관성을 잃어서는 안된다. 진형구(秦炯九)전공안부장의 발언파문의 경우 정권의 노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중대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노동계를 적으로 간주하는 자세는 구정권의 유산으로 이 정권에서 용납될 수 없다. 이런 것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제와서 힘을 분산시켜서는 안된다. 국민의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어려웠고, 지금 새삼스럽게 위기가 닥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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