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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억불 금융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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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억불 금융 사기극

입력
1999.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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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프랜컬이라는 이름의 한 미국인이 무려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르는 희대의 금융사기극을 벌인 뒤 깜쪽같이 사라져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현재까지의 수사결과 프랜컬은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테네시, 미주리, 아칸소주의 중소보험회사들로부터 자산운용을 위탁받아 이 돈을 미국과 카리브해, 스위스 등지의 은행에 계설한 가짜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23일 전했다.

보험당국은 이들 보험사가 최소한 2억1,800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피해 보험사들은 9억1,500만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고, 프랜컬이 작년 8월 설립한 자선재단인 아시시재단의 재산 19억8,000만달러도 사라져 피해규모는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프랜컬은 한 달여전인 5월 5일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의 고급 주택가에 차린 그의 사무실에 불을 지른 뒤 종적을 감춘 상태. 소방대는 자동화재경보음을 듣고 출동, 그의 사무실에서 「돈세탁(Launder Money)」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는 타다 남은 서류를 찾아냈다.

고등학교 중퇴학력에 미혼인 프랜컬은 92년 100만달러를 사기한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영구 거래금지 조치를 당하자 친구의 이름으로 리버티 내셔널 시큐리티라는 증권회사를 차린 뒤 300만달러짜리 고급 주택을 사무실로 꾸며 80여대의 컴퓨터와 대형 텔레비전을 설치하고 활동해 왔다.

【그리니치 AP 연합 =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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