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로비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지검 특수1부(이훈규·李勳圭부장검사)는 24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매입한 그림들은 자산운용 및 미술관 건립을 위한 것으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수사발표에서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의 장남 김완(金完)씨가 자신의 소유인 운보그림 61점(18억원)을 개인소장가와 화랑 등 명의로 대한생명에 매매,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국세청에 통보키로 했다.
검찰은 또 당초 김씨가 최회장에게 판 그림이 230~240점이라고 주장한 것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차명거래한 그림 61점을 숨기려다 그림 수를 혼동해 빚은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회장 부부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결과, 「이형자 리스트」 존재를 모두 부인했고, 자체 내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정치권에서 떠도는 리스트에서 비롯된 「실체」없는 사건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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