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를 통째로 훔친 「대도」.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이닝에 한 주자가 베이스 3개를 거푸 훔치는 진기록이 작성됐다.삼성의 신동주는 24일 대구 LG전 연속경기 1차전서 1루부터 차근차근 한루씩 훔치다 마침내 「안방」까지 도루를 성공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1-1로 맞선 2회말 1사뒤 볼넷으로 출루한 신동주는 7번 스미스 타석때 2루를 훔친 후 8번 김태균의 타석 볼카운트 1-3에서 3루 도루에 성공, LG 배터리의 얼을 빼놓았다.
「도둑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동주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1루주자 김태균이 2루로 뛰고 LG 포수 조인성이 2루로 공을 뿌리는 사이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공을 잡은 LG 2루수 유지현이 급하게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신동주는 이미 멋진 슬라이딩으로 짜릿한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프로 8년차 신동주는 지난해까지는 통산 도루가 58개에 불과했지만 올시즌은 전날까지 12개로 도루부문 공동 8위에 올라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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