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31개월된 남자아이가 또래에 비해 말배우기가 늦다. 현재 할 수 있는 말은 돌 전후에 배운 「엄마」「아빠」등 몇마디가 고작이다. 말을 못하다 보니 또래아이들과 놀려고 하지도 않고 혼자만 있으려고만 하는데…. /김영미·서울 관악구 신림동(답)정상적으로 언어가 발달하는 아이라면 31개월 정도면 700~800개의 단어를 구사하고 과거와 미래를 사용해 말을 할 수 있다. 말이 늦어지는 원인은 선천적으로 지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일 수도 있고 말을 배우는 시기에 경험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다. 간혹 유전적으로 집안에 말이 늦었던 사람이 있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말이 늦는 것은 단순히 말이 늦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학습문제, 사회성발달의 문제로 이어지며 그 외에 자기표현을 못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 앞에서 위축되거나 말 대신 공격적 행동으로 자기표현을 하는 등 정서·행동상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 때에는 『크면 다 된다』는 주변어른들의 충고나 『점차 나아지겠지』하는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기관을 찾아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 언어발달을 촉진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가정에서도 많이 놀아주고 자주 간단한 지시를 내린다. 부모는 아이가 이해하기 쉽고 모방하기 쉬운 간단명료한 말을 자주 사용해야 한다. /김순혜·경원대교수·강남아동상담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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