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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3연패 포항-LG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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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3연패 포항-LG 맞대결

입력
1999.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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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의 고리를 끊어라」.99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3연패의 늪에 빠진 안양LG와 포항스틸러스가 27일 안양에서 서로 상대를 제물로 연패탈출을 벼르고 있다. 두팀이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게 된 것은 공격수들의 잇달은 부상으로 인한 골 기근때문이다.

포항은 24일 현재 3패로 정규리그 꼴찌. 대한화재컵까지 합치면 5연패. 포항 박성화감독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결자해지」라고 했던가. 연패탈출에 나서는 포항의 해결사는 「라이언킹」 이동국(20). 모처럼 대표팀에서 복귀,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이동국은 23일 신세대 라이벌 안정환(23)의 해트트릭 묘기에 자극을 받은 듯 득점포의 장전을 끝내고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달 끝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1차예선 스리랑카전과 인도네시아전에서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한 바 있다. 이미 9일 부천SK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 시즌 첫골을 신고한 이동국은 LG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포항에 「효자」노릇을 할 각오다. 박성화감독은 이동국의 투톱 파트너로 「슈팅의 달인」백승철(24)을 일찌감치 낙점, 화끈한 공격축구로 첫승을 따낼 계획이다.

개막전 승리후 3연패에 빠진 LG는 1승3패로 8위. LG는 올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진순진(24)에 기대를 걸고 있다. 허리부상끝에 23일 일화전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른 진순진은 비록 골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골지역에서의 감각적인 플레이만큼은 합격점을 받았다.

아마추어 할렐루야시절이던 지난해초 프랑스월드컵대표로 잠깐 태극마크를 달았던 진순진은 그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97전국선수권 득점왕의 골사냥 솜씨는 녹슬지 않았고 묵묵히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주 끝난 중국 전지훈련에서 2골을 뽑아내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진순진은 일화전의 워밍업을 거쳐 포항전에서 본격적인 부활포를 터트릴 작정이다. 「독수리」최용수(26)와 지난해 「LG불패」의 주인공 정광민(24)이 개점휴업상태인 LG로써는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진순진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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