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작중] MBC '눈물이 보일까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작중] MBC '눈물이 보일까봐'

입력
1999.06.24 00:00
0 0

『수·목 드라마가 죽어버려 기획 단계에서부터 준비를 철저히 했다』(이은규 MBC 드라마국 책임 연출자) 『딸과 어머니를 중심으로 탄탄하고 섬세하게 그려내 감동이라는 결과물을 이끌어 내겠다』 (김사현 PD) 『1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얼떨떨 하지만 캔디같은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배역을 잘 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탤런트 김지호)「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후속으로 7월 7일부터 16부작으로 방영될 MBC 수·목 미니시리즈 「눈물이 보일까봐」 (정유경 극본). 23일 제작이 한창 진행중인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패밀리 레스토랑의 촬영장.

「우리가…」는 배용준 김혜수 등 초호화 캐스팅에 각광받는 작가 노희경의 극본을 바탕으로 해 드라마 왕국으로서 면모를 일신해 보려한 작품이었으나 결과는 기대 밖이었다. SBS의 「청춘의 덫」과 「토마토」 에 밀리고 이어 SBS 새 수·목드라마 「해피 투게더」가 방송 2회만에 시청률 4위를 기록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듯 열심히 찍었다. 레스토랑에서의 45번 신(장면) 촬영은 리허설 회수가 평소의 3배에 달했다. 보통 2번으로 끝날 야외 신 리허설은 6번씩이나 진행됐다. 계단을 내려와 주차장에서 차를 기다리는 장면을 연기하는 김지호와 차를 운전하는 김태우는 더운 날씨에 연신 땀을 흘렸다. 김지호의 코디는 땀을 닦아주느라 정신이 없다.

「눈물이 보일까봐」는 잘 나고 영악한 사람만이 판치는 요즘 세상에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심성 고운 여성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드라마다. 착한 사람은 약하고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명할 수 있고 비록 다수가 호응해주지 않아도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보상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드라마는 애증관계에 놓인 어머니(고두심)와 딸 영은(김지호)을 중심축으로 갈등과 화해 그리고 사랑으로 나가는 과정이 전개된다.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어머니는 두 딸 다음에 아들을 기다렸으나 영은을 낳자 이혼하고 어렵게 산다. 온갖 구박을 받으며 자라난 영은은 고졸 학력이지만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결국 어머니의 사랑을 이끌어 내고 오렌지족 이었던 연인(김태우)을 구원한다.

김사현 PD와 작가 정유경은 『진부한 통속 드라마로 빠지지 않도록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가족사를 잔잔하고 가슴 찡하게 그려나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1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지호와 「접속」 「첫사랑」 등에서 부드러운 남자 역을 해 낸 김태우가 주연. 여기에 고두심과 박근형, 그리고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정은과 한재석이 가세한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