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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피아니스트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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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 피아니스트 김주영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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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영의 쇼팽 녹턴·폴로네즈 전곡연주회「피아노의 시인」 쇼팽 서거 150주기인 올해는 쇼팽 연주가 줄을 잇고 있다.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김주영(29)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세 차례에 걸쳐 쇼팽의 녹턴과 폴로네즈 전곡을 연주한다. 7월1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9월2일 문화일보홀, 마지막회는 쇼팽이 죽은 날인 10월 17일 영산아트홀. 공연시간 오후 7시30분. (02)585_5750

녹턴과 폴로네즈는 쇼팽의 수많은 피아노곡 중에 가장 대중적이면서 깊은 내면을 보여주는 작품들. 야상곡으로도 불리는 녹턴은 말 그대로 밤의 상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다. 부드럽고 세련된 여성적 느낌의 녹턴에 비해 폴로네즈는 폴란드 궁정의 군대행진곡으로 쓰였던 비교적 남성적인 음악이다.

독주회를 할 때마다 일단 쇼팽은 넣어야지 하고 생각할만큼 쇼팽을 좋아한다는 그는 『쇼팽은 흔히 생각하듯 나약하고 감상적인 작곡가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쇼팽 음악의 아름다움과 낭만적 분위기에 취해 본질이 왜곡돼온 점이 있다는 것. 그러나 그의 음악은 지극히 고전적인 원리로 엄격하게 쓰여졌다. 수많은 피아니스트가 쇼팽을 연주해왔다. 김주영의 쇼팽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분이 저의 쇼팽을 묵직하다고 하더군요. 심지가 있는 쇼팽이라고 할까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폴란드 피아니스트 아담 하라시비츠의 쇼팽 연주를 좋아합니다. 그의 쇼팽은 솔직 담백하면서 과장없이 건강하죠』

음악회는 전반부 녹턴, 후반부 폴로네즈로 짜여있다. 7월1일 연주곡은 「세 개의 녹턴 작품 9」 「두 개의 녹턴 작품 62」 「두 개의 녹턴 작품 40」, 폴로네즈 11·12·14번과 「안단테 스피아니토와 그랜드 폴로네즈」. 폴로네즈 11·12번은 쇼팽이 7세·8세 때 각각 작곡한 것으로 한국 초연이다.

김주영은 러시아 모스크바음악원에서 쇼팽의 권위자인 이그나체바를 사사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모스크바음악원 아스피란트(연주 박사)를 따고 97년 귀국, 독주와 실내악 등 무대활동 뿐 아니라 케이블TV·FM라디오의 클래식프로 진행자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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