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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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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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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하나 하나가 하나의 호텔.... '크리스털 블루' 물속은 가득한 신비의 세계무한한 바다 한가운데 물방울처럼 떠 있는 작은 섬들. 생명의 모태가 물이라면 그 신성한 근원의 박동이 들릴 듯하다. 현기증이 일 정도로 새파란 바다와 새파란 하늘. 그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Maldives)의 첫인상은 간결함이다. 이 곳의 풍경화에는 자질구레한 선이 필요없다. 그 단순함은 이내 신비로움으로 바뀐다. 산과 강에 익숙해 있는 내륙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섬 하나가 하나의 호텔이고 호텔은 모두 단층이다. 산홋가루가 부서진 해변을 빙 돌아, 혹은 물 속에 다리를 놓아 그림같은 방갈로를 지어놓았다. 방문을 열어 젖히면 바로 바다. 바다의 색깔은 신비로운 푸른빛이다. 이 곳에서는 「크리스털 블루」라고 말한다.

몰디브는 휴식의 공간이다. 바다에 잠겨있다가 해변에 누워 일광욕을 하면서 책을 보거나 낮잠을 잔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다. 나른한 열대의 태양과 파도소리가 있을 뿐이다. 오랜 휴식에 좀이 쑤시면 수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스노클링부터 스쿠버, 카타마린, 낚시등. 10~30달러 정도면 알찬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크리스털 블루의 물 속은 꼭 구경해야 할 신비의 세계이다. 세계 다이빙의 명소 대부분이 몰디브에 몰려있을 정도로 이 곳의 바다는 화려하다.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초보자도 쉽게 물 속을 볼 수 있다. 바다로 조금만 나가면 열대어와 산호의 장관이 펼쳐진다. 운이 좋으면 가마니만한 가오리나 바다거북, 상어를 만날 수도 있다. 수면 위를 「날아다니는」 카타마린(쾌속요트)을 타면 바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파란 잉크 위를 미끄러지는 기분이다.

열대의 밤은 낮만큼 평화롭다. 해변에 남아 밀어를 즐기는 연인들, 비치바에서 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 하염없이 하늘을 보며 별을 세는 사람들…. 어디에도 걱정이나 스트레스의 그늘이 없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을 뿐이다.

여행안내

호텔예약등의 어려움 때문에 개별여행보다는 여행사상품을 이용하는게 더 싸고 편하다. 국내에서는 천도관광(02-3257-007)과 클럽메드(3452-0123)가 몰디브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 몰디브관광의 80% 이상을 취급하는 천도관광의 상품은 성수기가격으로 1인당 4박5일 139만원, 5박6일 149만원이고 더 묵으려면 하루에 14만원을 추가하면 된다. 수도인 말레 근처의 파라다이스호텔과 수상비행기로 20여분 거리의 선리조트등에서 숙박한다. 서울에서 직항노선이 없어 싱가포르를 경유하는데 약 10시간이 걸린다. 몰디브=글·사진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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