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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장관 파문] 100만원 안넘는게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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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장관 파문] 100만원 안넘는게 관행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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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계 격려금 관행 -손숙 장관이 받았다는 격려금은 연극계에는 드물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연극계 사정이 어렵기 때문에 특정 작품이나 배우·극단에 대한 기업체, 개인의 후원금, 협찬금, 격려금 형식의 기탁은 종종 있어 왔다.

그러나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 기업체 회장 등이 연극을 관람하고 내놓는 격려금 봉투는 100만원을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격려금 관행은 선거 때 비교적 활발하다.

격려금은 보통 무대나 분장실 등에서 공개적으로 건네지기 때문에 연극인들은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대체로 출연자와 스태프의 회식비나 배우 개런티 등에 보태진다.

연극인들은 손장관이 정·관·재계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맺고 있어 비교적 격려금 관행에 익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전경련이 이번에 내놓은 봉투는 격려금이라기 보다는 후원금에 가까울 정도로 지나친 액수며 이는 손씨가 장관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연극계는 기본적으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려는 분위기지만 손장관 파문이 연극계에 다소라도 보탬이 되었던 후원금, 격려금 관행을 위축시키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기업_예술단체간의 후원제도를 정착시켜 더 이상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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