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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상반기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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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상반기 결산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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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돌았다. 각팀마다 65~68경기 치러낸 99프로야구 상반기의 특기할 점과 남은 시즌동안의 과제들을 되짚어본다.새로운 판도 롯데의 수위행진은 올시즌 프로야구판의 가장 인상적인 현상이다. 2년 내리 꼴찌에 머물던 롯데는 시즌개막과 동시에 드림리그 1위자리를 꿰찬뒤 반환점을 돈뒤에도 그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롯데의 부활은 의미가 깊다. 잘 나가는 팀은 항상 잘나가고 못나가는 팀은 항상 그 모양이라는 구도가 굳어졌다면 올 시즌도 볼것 없는 잔치였다.

타고 투저 투수들은 죽을 쑤고 타자들은 훨훨난다. 롯데 박정태가 연속경기안타 기록을 경신했고 이승엽(삼성)이 50홈런을 향해 방망이를 돌려대는가하면 김한수(삼성)는 17년만에 4할대타자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반대로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서기가 두렵다. 투수 유망주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간 때문이라는 얘기부터 공의 반발력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특이한 분석까지 등장했다.

판정시비 경기자체가 재미없다고 툭하면 싸움질을 가미한다. 장소도 가리지 않았다. 경기장은 물론이고 덕아웃에서, 심판실에서. 올시즌 크고 작은 판정시비 건수만 벌써 *회. 용병심판을 들여와야 한다고 한쪽에서 주장하자 한쪽에선 심판이 감독의 작전권에 간섭하면 좋겠느냐고 맞받는다.

쌍방울 현상 전반기 3할승률을 약속했던 쌍방울은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렇다고 위약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제재방안도 아직은 없다. 애시당초 3할승률을 지키기도 무리였고 제재를 가하겠다는 KBO의 호언 또한 공갈성이짙었다. 한편의 코미디와도 같은 쌍방울의 승률 소동은 프로야구판의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을 공산이 크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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