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신감을 찾았다』.물이 오르기 시작한 박세리(22·아스트라)가 이번주 「메이저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퐁CC(파72)에서 개막되는 99미LPGA선수권대회(총상금 140만달러).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타이틀인 이대회는 박세리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1년전 당시 루키였던 박세리는 이대회에서 미국 진출이후 감격적인 첫승을 거두며 일약 「월드 톱프로」로 발돋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래서 이대회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박세리는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내심 대회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우선 주변 여건이 최정점에 달해 있다. 박세리는 미LPGA투어 「밀리언 먼스(100만달러의 달)」인 이달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첫주 US여자오픈 공동14위를 시작으로 두번째주 로체스터인터내셔널 공동4위, 그리고 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에서는 올시즌 첫승을 기록하며 일취월장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좋다. 무엇보다 취약점이었던 퍼트가 달라졌다. 올해초 박세리의 평균 퍼트수는 라운드당 30.4개. 그러나 이달 들어선 평균 28개로 눈에 띄게 줄었다. 첫승을 올린 숍라이트클래식서는 26.7개라는 신들린 퍼트감을 보였다. 여기에 그간 소문의 진원지였던 남자친구를 공개, 정신적으로도 훨씬 안정을 찾았다.
이대회에는 「슈퍼 땅콩」김미현(22)과 맏언니 펄 신(32)이 함께 출전한다. 올시즌 신인왕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미현은 이대회에서 「톱10」에 진입, 후쿠시마 아키고(일본)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할 계획이다.
박세리는 25일 오전1시 프로 16년차인 돈 코-존스, 12년차인 신디 매커디와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김미현은 같은 시간 켈리 로빈스, 마리아 호르스와 10번홀에서 출발한다. 펄 신은 10분뒤 웬디 둘란, A.J. 이손과 10번홀에서 시작한다.
한편 KBS 2TV는 1라운드가 벌어지는 25일부터 최종일인 28일까지 매일 오전5시부터 2시간동안 이대회를 위성생중계한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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