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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3일 종합] '테리우스' 안정환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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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23일 종합] '테리우스' 안정환의 날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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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우스」안정환(23·대우)의 날이었다.부산대우는 23일 속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9정규리그에서 안정환이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는 「원맨쇼」에 힘입어 대전시티즌을 3-2로 꺾고 3승1패(승점 8)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는 신윤기감독대행의 프로 데뷔전이기도 해 기쁨이 두배가 됐다.

안정환의 해트트릭은 올시즌 1호. 이로써 안정환은 4골로 전북의 하은철(3골)을 제치고 득점랭킹 단독선두에 뛰어올랐다.

코리아컵에서 A매치 첫골을 신고하며 월드스타로 화려한 나래를 폈던 안정환의 프로복귀무대는 한마디로 눈이 부셨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대우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전반31분 유고용병 마니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안정환이 직접 차넣어 선제골을 잡아내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8분뒤 대전의 장철우에게 페널티킥골을 허용, 동점이 된 대우는 후반15분 안정환이 절묘한 감아차기로 프리킥을 성공시켜 2번째 골을 뽑아냈다. 대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2분 김현민이 왼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골지역 정면에서 몸을 날리며 멋진 왼발 발리슛,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두팀의 승패는 전광판의 시계가 멎은 뒤에야 갈렸다. 두팀의 감독이 연장전을 구상하고 있을 후반46분 이날의 주인공 안정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뒤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왼발슈팅, 3번째 골을 잡아내며 대우를 승리로 이끌었다. 대전은 이날 패배로 1승3패가 됐다.

강릉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승부차기까지가는 접전끝에 천안일화가 안양LG를 4-2로 꺾고 1승을 추가했다.

한편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수원삼성-울산현대(동대문) 포항-전남(포항) 부천SK-전북현대(익산)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동대문과 익산경기는 7월14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열리며 포항경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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