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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배로 즐기기] 인기 비디오 오후 8~10시 빌리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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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배로 즐기기] 인기 비디오 오후 8~10시 빌리기 쉬워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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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져」 있어요?』 요즘 같은 때 프로급 비디오 감상자는 절대 이렇게 질문하지 않는다. 이미 대여점에 수많은 사람들의 「대기」신청자가 몰려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 그래도 반드시 봐야 직성이 풀린다면? 오후 8~10시 사이가 좋다. 프로그램 반납과 대출이 많은 시간이다. 인기프로는 대여점들이 10여개를 구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간에 가서 조금 인내를 갖고 기다리면 원하는 프로를 「포착」할 가능성이 크다.2, 3주쯤 전의 비디오 대여 순위를 보관했다가 인기가 좀 식었을 무렵에 구하는 편도 좋다. 흔히 「대박」이라 불리는 인기 비디오는 월초에 많이 출시된다. 배급사들이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해 매월 10일 이전에 흥행 예상작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디오 대여순위표 자체가 「좋은 영화」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액션, 스릴러, 에로물은 출시 직후 많은 이들이 찾기 때문에 금세 순위 상위에 올라간다. 그러나 좋은 작품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순위에 오랫동안 랭크된 「스테디 셀러」를 찾는 것이 좋다. 최근 인기가 높은 「바이러스」의 경우 대여순위가 높음에도 불구, 「에일리언」의 아류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액션이나 스릴러 등 오락성 짙은 영화보다 드라마 쪽을 좋아한다면, 순위표 10~30위에 오래 머물러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인기배우만을 따르다간 두시간여를 낭비할 수도 있다. 「알 파치노의 뉴욕 광시곡」, 「금성무의 영원한 사랑」 등처럼 유명 배우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프로그램은 위험한 경우가 많다. 작품 자체로 흥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명 배우 이름을 제목에다 끌어댄 경우다. 이들이 무명 시절 잠깐 출연한 작품이거나 작품이 배우 이름에 걸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PC통신도 마니아들에게는 좋은 가이드. 비디오 동호회의 수많은 「모니터」들은 나름의 감상을 적어두고 유사한 프로나 더 나은 프로를 꼼꼼하게 챙겨 자료를 올린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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