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판 체조스타 여홍철(28·대산광고)이 남자기계체조 도마부문에서 합계 9.750점을 받으며 월드컵 예선대회겸 삼부파이낸스컵 부산국제체조대회 예선을 1위로 통과, 상위 8강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개막된 이날 대회에서 여홍철은 1·2차시기에서 뒤로 두바퀴 도는 「여1」과 몸을 굽힌 상태에서 2회전후 옆으로 한바퀴 비트는 「여2」를 성공시키며 우승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홍철과 메달경쟁을 벌였던 금메달리스트 러시아의 알렉세이 네모프는 주종목인 마루에 전념하기 위해 도마부문에 불참, 여홍철은 97년 세계선수권대회 1위인 세르게이 페도르첸코(카자흐스탄)와 우승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9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주형(대구은행)은 평행봉에서 안정된 착지에 성공하며 9.800점의 높은 성적으로 1위를 차지, 메달가능성을 높였고 안마에서도 중국의 싱아오웨이(9.800점)에 이어 9.750점을 얻어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기대주 조성민(전북도청)도 마루에서 9.500점을 획득, 중국의 샤오준펭(9.600점)에 이어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남자체조에서는 마루 세계1위인 네모프, 도마 1위인 페도르첸코, 철봉 세계1위인 핀란드의 탄스카넨 자니, 안마 1위인 독일의 발레리 벨렌키등은 예선전을 거치지 않고 24일 결승전에 진출했다.
여자부에서는 박주영 박성희등이 참가했으나 세계수준과는 현격한 실력차를 드러나며 10위권이하로 밀렸다. 애틀랜타 올림픽 이단평행봉 금메달, 97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에 빛나는 세계적인 체조요정 스베틀라나 초르키나는 결승전에서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 마루에 출전, 우승을 노린다.
부산=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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