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간부들이 25일 열릴 전국 검사장회의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대검 고위관계자는 23일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는 문제가 전국 검사장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고검장과 지검장등 참석자들이 회의결과의 대외적 공포문제를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급옷로비 사건과 파업유도발언 등으로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일선 검사들마저 동요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신을 씻고 검찰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검사장회의에서 검찰의 정치중립 선언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 이를 실행에 옮겨 박순용(朴舜用)총장이 직접 대국민선언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특검제에 도입에 대한 검찰 입장도 정리할 방침이다.검찰은 원칙적으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하되 특검제가 시행될 경우 대안제시와 함께 검찰의 협조도 약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검사장회의에는 검찰총장과 대검차장 등 수뇌부와 전국 고검장과 지검장등 검찰 고위간부 40명이 참석한다.
전국 검사장회의때 참석자들은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오찬행사를 가졌으나 이번에는 정치적 중립성시비 등을 고려, 청와대 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