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중국 판다곰이 멸종할 지 모른다는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중국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의 하나인 자이언트 판다의 배아를 성공적으로 복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CAS) 소속 과학자들은 죽은 암 판다의 체세포를 추출, 일본산 흰토끼의 난세포에 이식한 뒤 10개월 동안 배아를 배양했다.
통신은 배아의 유전자 분석 결과, 판다 배아가 토끼가 아닌 판다의 유전자 특징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중국 과학원 동물연구소의 천 다위앤 연구원은 복제된 판다 배아를 선택된 숙주동물의 자궁 속으로 옮길 예정이라면서 거부반응 없이 임신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세계 최초로 복제 판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다 복제에 종류가 다른 동물을 이용하는 종간(種間) 복제 방식이 이용된 것은 판다가 희귀 동물이어서 난세포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 종간 복제는 97년 복제양 돌리의 경우 같은 종내(種內) 복제보다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출산율이 매우 낮고 주식인 대나무 숲이 축소되면서 멸종위기에 놓인 자이언트 판다는 현재 전세계에 1,000마리, 동물원에 100마리가 생존해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특히 72년 중국으로부터 싱싱과 링링 부부를 선물받은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어왔다. ABC방송이 21일 『싱싱이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있으나 얼마나 건강해 질 지 장담할 수 없다』고 보도하는 등 현재 간질환과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는 싱싱의 건강상태는 미국민들에게 큰 관심사다. /김병찬기자 b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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