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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가족] 12세소녀 김수지 '꿈익는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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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가족] 12세소녀 김수지 '꿈익는 코트'

입력
1999.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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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재능기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가 벌어지는 잠실학생체육관. 코트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열두살의 여자선수 한명이 눈에 들어온다. 경기 안산 서초등학교 6학년 김수지(12).일단 키가 돋보인다. 173㎝. 초등학교선수들 가운데서 가장 크다. 물론 키만 큰 것이 아니다. 센터를 맡고 있는 수지의 플레이는 초등학교 선수들 가운데서 단연 군계일학이다.

배구가족. 수지는 배구가족의 맏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바로옆 학교인 원곡중학교 배구부 감독-코치선생님이다. 그리고 한살아래 동생 재영이는 같은 안산서초등 배구부에서 라이트공격수를 맡고있다.

선경합섬 배구선수출신의 어머니 홍성령(38)씨는 한국전력에서 선수로 뛰던 아버지 김동렬(40)씨를 만나 결혼했고 수지와 재영이, 두딸을 낳았다.

어린 두딸을 따로 맡겨둘데 없는 홍성령씨가 자매를 학교체육관으로 늘 데려온게 인연이었다. 그곳에서 수지는 배구공을 장난감보다 더 재밌게 가지고 놀았고 결국 초등학교 4학년때 배구선수가 되겠다고 나섰다.

『처음엔 운동선수로 키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맘껏 해보라는 뜻에서 허락했죠』. 아버지 김동렬씨의 얘기다. 그런데 왠걸. 다른 얘들보다 한뼘은 더 큰 키에다 재능까지 겸비했다. 이러다보니 동생 재영이도 자연히 언니를 따라나섰고 결국「배구가족」이 됐다.

하루 4시간여의 훈련이 피곤할때도 있지만 아직은 배구라는 운동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수지는 커서 LG정유의 장윤희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단다. 그러나 어머니 아버지는 수지가 하고 싶은대로 맡겨두고 싶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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