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은 환율급락세를 막기 위해 하반기중 수조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 시장잉여달러를 흡수키로 했다.외환당국 관계자는 22일 『경상수지흑자와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유입등 요인을 감안하면 금융기관들이 외채를 조기상환하더라도 하반기 원화환율은 추가적인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며 『간접적 시장개입을 포함한 달러흡수를 위한 다각적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도 가용외환보유액 700억달러 확충을 포함한, 하반기 외환수급대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외환당국은 우선 원화로 대규모 외평채를 발행, 이 자금으로 시중여유달러를 사들여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외화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외화로 적립토록 함으로써 달러 수요도 촉발시키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시중은행들도 내년과 후년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 175억달러중 금리가 높은 일부 자금을 10월께 조기상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159원40전으로 마감돼 올 1월7일(1,149원)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950원41전으로 지난해 8월31일(949원96전) 이후 가장 낮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6.98포인트 오른 875.97로 마감, 96년 6월11일(888.66)이후 최고기록을 세웠다. 거래량도 3억803만주를 기록, 8일 이후 처음으로 3억주대로 다시 올라섰고 거래대금 역시 4조48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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