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도 비축됐고, 팀의 간판 스타들도 돌아왔다. 본격적인 대권 도전만 남았다. 2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23일부터 재개되는 99프로축구 정규리그는 돌아온 스타들로 인해 「별들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23일 벌어지는 5경기중 화끈한 공격 축구의 맞대결이 펼쳐질 부천 SK-전북 현대전과 탈꼴찌를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는 전남-포항전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로 10개 구단중 가장 화끈한 공격 축구를 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1위 SK와 5위 전북의 대결은 불꽃튀는 화력전이 예상된다. 두팀은 모두 3경기에서 5골을 터트려 공격력 1위를 과시하며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SK는 연승 가도의 중요한 고비. 「386감독」 조윤환이 사령탑을 맡은 SK는 정규리그서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하며 전임감독 니폼니시의 기술축구를 꽃피우고 있다.
9일 포항전서 골든골을 성공시킨 「발바리」 이원식의 골감각이 예사롭지 않고 대한화재컵서 4골을 넣었던 곽경근이 골세레모니를 벼르고 있다. 특히 게임메이커 윤정환을 비롯 강철 이임생 이을용 등이 대표팀에서 복귀, 조감독의 연승 행진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반면 2승1패의 전북은 대표팀에서 돌아온 「해결사」 박성배를 앞세워 SK에 일격을 가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 대한화재컵서 5골을 넣으며 전북 돌풍의 선봉에 섰던 박성배는 코리아컵에서 들소같은 체력을 선보이며 「젊은피」의 주역임을 신고했다. 3골로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하은철은 후반 「조커」로 투입될 예정으로 득점 레이스를 계속 이어갈지 관심거리다.
이에 반해 포항에서 경기를 갖는 전남과 포항은 한마디로 외나무다리 대결. 특히 「제철가 형제」사이인 두팀은 서로 상대를 제물로 꼴찌 탈출을 벼르고 있어 이래저래 팽팽한 접전이 될 전망이다. 3연패의 나락에 빠져 단장까지 교체되는 진통을 겪은 포항은 전남을 제물삼아 전임 단장의 고별 선물로 승전보를 선사할 계획이다.
포항은 「라이언 킹」이동국과 백승철을 투톱으로 내세워 연패의 고리를 끊을 예정. 대한화재컵 꼴찌에 이어 1승2패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전남 역시 노상래와 세자르를 주축으로 부진 탈출과 상위권 도약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