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실시한 초등학교 교과전담 교사 전형에서 영어 과목 채점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22일 시교육청등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실시된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기간제 교사) 1차 전형(객관식 시험) 영어시험 채점에서 오류가 발생, 합격권에 든 19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총 80문항에 100점 만점으로 출제된 영어시험은 문항당 배점이 다른데도 시교육청이 문항당 배점을 일률적으로 1.25점으로 계산해 불합격자가 무더기로 나오게 된 것. 영어시험 문항당 배점은 2점짜리가 20문항, 1점짜리가 60문항으로 되어 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출제측인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채점시 첨부해야 할 채점기준표와 배점기준표를 동봉하지 않은 채 정답표만 보내는 바람에 전체 문항의 배점이 같게 컴퓨터에 입력, 채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교육개발원측은 『문항당 배점이 다르게 명시된 문제지도 함께 보냈다』며 『채점오류는 문제지를 확인하지 않은 시교육청의 분명한 실수』라고 반박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일 채점오류를 뒤늦게 발견, 재채점을 실시해 19명이 불이익을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해 2차 전형후 이중 18명을 합격시켰다.
한편 교육부 자체 조사결과 인천 경기 강원 등 3개 시도 교육청에서도 서울과 마찬가지의 영어시험 채점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재채점키로 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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