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의 소외 효과가 몰입을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둔다면, 저의 무대미술작업은 현장성을 최대치로 이끌어내 극을 더욱 진지하게 만드는 데 있죠』 무대 미술가 김현숙(45)씨.변창순 정경희 황현희 등과 함께 2세대의 일선에 있는 무대의상가다. 이병복 최보경 등 1세대를 잇고 있다.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화제의 뮤지컬 「명성황후」의 화려한 복식을 극적 상상력으로 재현해 낸 무대미술가다.
그가 담당했던 부분 중 특히 무당이 민비에게 하는 격렬한 수태굿, 민비의 혼령과 백성이 합창하는 마지막 소름끼치는 장면의 무대미술이 압권이었다는 평이다. 무대미술, 즉 의상+세트의 비중이 8할은 차지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 장면을 위해 그는 「민족의 사진첩」 「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등 관련 책자는 다 뒤지는 오기를 발동했다.
그는 『무대미술가는 생각과 느낌을 확장시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한달에 평균 10권의 책을 구입, 탐독하는 것도 그 때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과 무용원, 중앙대 예술대학원에 출강중.
한편 무대장치쪽으로는 이병복 양정현(서울예술대), 신일수(한양대) 등 한국무대미술의 1세대, 신선희(서울예술단단장) 서인석(KBS 아트비전 미술감독) 윤정섭 최상철(한국예술종합학교) 이태섭(용인대) 등 2세대, 박동우(한국무대미술아카데미) 이학순 김성철 등 3세대로 나눠진다. 한국무대미술가협회는 91년 처음으로 PQ에 참가한 이래, 95년 윤정섭 무대디자인관 설치로 세계 무대미술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총회원 150명. (02)741_2971
은 은상(개인상)과
올해는 50개국이 참가,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무대 미술제임을
「한국무대미술가협회 회장 이병복(李秉福·72·극단 「자유」 대표)씨는 12일 제9회 프라하 콰드리엔날레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을 짤막한 한 줄 기사
프라하 콰드리엔날레는 체코 문화성이 주관, 4년마다 개최하는데 이씨는 91년 의상상을 탄 적이 있고, 95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윤정섭 교수가 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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