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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반기 결산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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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반기 결산 추정치

입력
1999.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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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영성적이 우수한 기업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저금리체제와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올 상반기는 과거 어느때보다 경영실적 개선의 모습이 뚜렷하다는 것이 증시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2일 관리대상기업, 워크아웃진행기업, 합병기업을 제외한 413개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올 상반기 4조4,9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7,8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서홍석(徐弘錫) 대신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은 『최종 결산결과와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금리인하에 따른 금융비용절감, 고용감축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보유주식 매각 등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올 상반기 3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코오롱건설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증가율 1위(3,125.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경상이익은 30억원(증가율 60.5%)에 그쳤지만 신세기통신 주식매각으로 인한 특별이익으로 순이익이 이처럼 늘어났다. 현대산업개발 SKC도 각각 2,021%, 1,727%의 순이익 증가율이 예상돼 2,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조흥화학 유양정보통신 유성금속 창원기화기 등도 순이익 증가율이 1,000%를 넘을 것으로 대신경제연구소는 예상했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컴퓨터·통신 자동차 식음료 관련 기업들의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기기업체인 팬택은 올 상반기 98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3.6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 증가율이 100%를 넘는 기업들만 해도 팬택을 비롯, 두산 일경통산 KNC 삼보컴퓨터 조흥화학 유양정보 등 7개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이같은 매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수지를 보면 음료 의복 전자통신 운수장비 자동차판매 창투·리스업종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종이·출판업종이 순이익 증가율 1,864%로 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으며 석유정제(661.4%), 도소매(247.5%), 의료정밀기기(181.7%), 건설(180.5%)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전환하는 시점에는 특히 경영실적에 기초한 중·장기투자가 효과적』이라며 『반기결산이 공식발표되기 앞서 실적호전 예상종목 및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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