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막된 베이징 남북차관급 회담에서는 이전의 경우처럼 북한측 대표단을 보좌하는「빛나지 않는 조역」들의 얼굴이 보였다. 이들은 대표단과 함께 회담전략을 짜는 인물들이어서 대표단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가장 먼저 얼굴을 공개한 북측 관계자는 남북 민간단체들의 학술회의에 자주 참석했던 김경남 민화협 중앙위원이다. 북측대표단과 함께 켐핀스키호텔에 나타나 분위기를 살핀 그는 한국일보사가 베이징에서 주최한 남북학술회의 당시 북측 단장을 맡은 북한내 이론가다. 그는 사회과학원 부원장등을 역임했으나 현 직책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경남외에도 몇명의 낯선 인물들이 나타났으나 이들의 실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평양에서 온 이들외에 베이징 주재 북측 관계자들중에선 황철 조광조 이명철 김성호등이 북측 대표단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95년 쌀회담, 98년 비료회담때는 북측의 「실세」로 알려진 강덕순이 실무를 총괄했다.
이번 회담에 관여한 한 북측 인사는 『이번 회담의 공식라인은 박영수 수석대표_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장_김정일(金正日)총비서일 것』이라며 『사안의 비중으로 보아 지침 시달이나 결정에 중간층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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