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북한에 대해 일방적으로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울산을 방문, 지역인사들과의 오찬에서 『북한과의 협상에서 당장 주고받을 것도 있고, 시차를 두고 주고받을 것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대통령의 언급은 햇볕정책의 유화적 측면을 비판하는 보수층의 우려와 북한의 도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대북정책에 있어서 상호주의적 접근을 강화할 지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을 변화시키는 일은 하루 이틀에 되는 게 아니며,이 길(대북포용정책)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햇볕론의 고수입장을 분명히하고 『시기와 사태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하거나 무력행사를 할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정부끼리 대화하고, 안되면 정경분리 원칙으로 가능한 범위내에서 접촉, 변화와 개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해 교전사태와 관련, 김대통령은 『서해 승전에 결코 방심해선 안된다』며 『북한이 어느때 설욕을 위해 일을 저지를지 몰라 군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멀지 않아 국민생활보장기본법을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여기에는 중산층과 서민지원을 위해 올 추경예산에 반영하는 2조5,000억원과 별개의 항구적인 지원대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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