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에 경쟁업체 따라하기(벤치마킹)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도파, 갤러리아, 신세계등 주요 백화점들이 고객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업체 벤치마킹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최근 인근 현대백화점 처럼 매장내 에스컬레이터 주변과 정문 앞 판매대를 없앴다.
대다수 백화점들은 고객들의 불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에스컬레이터 주변이나 정문 앞부분에 판매대를 설치, 중저가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나 현대에 이어 갤러리아도 매장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판매대를 모두 철수시켜 고객들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한 것.
미도파백화점은 1월부터 신세계백화점을 본떠 수금·채권확보등 백화점카드와 관련된 모든 관리업무를 LG카드측에 넘겼다. 이에 따라 미도파는 직원들을 자연스레 정리하거나 다른 분야로 이동시키는 효과를, LG측은 10만명이 넘는 미도파카드 이용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현대가 97년부터 실시해오는 「주차도우미」제도를 도입, 지난 해부터 시행 중이며 뉴코아, 애경, 경방필등 다른 백화점들 역시 비슷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업계관계자들은『가격경쟁을 강조하는 할인점과는 달리 백화점은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시 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좋은 서비스를 본뜨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일부 업체의 경우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준비과정 없이 무조건 경쟁사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역효과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희정기자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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