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9시 MBC 「뉴스데스크」 방송도중 음성만 나오고 화면이 나오지 않는 방송사고가 또 발생했다.MBC측은 뉴스데스크 첫 기사로「폭력배와의 전쟁」을 내보내면서 앵커의 멘트가 끝난 뒤 기사관련 화면을 내보내지않고 앵커들 모습만 보여줬다. 두번째 「민생범죄 소탕」기사가 방송될 때는 화면이 아예 나오지 않는 등 3분여동안 방송이 고르지 않게 진행됐다.
MBC측은 뉴스 도중과 말미에 네차례에 걸쳐 『방송기술장비의 고장으로 방송의 질이 고르지 않아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방송을 내보냈다. MBC측은 A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진행중이었으나 사고직후 B스튜디오로 옮겨 방송을 계속했다. MBC측은 『시스템상 문제로 사고가 났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자 언론사에는 『집단 민원인들이 또 방송국에 몰려온 것 아니냐』고 문의전화를 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MBC에는 지난달 11일 만민중앙교회 신도 300여명이 난입, 이중 30여명이 주조종실을 점거하는 바람에 방송예정이던 PD수첩이 방송되지 못하는 사고가 났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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