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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나토"유고군 완전 철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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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나토"유고군 완전 철수" 발표

입력
1999.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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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군이 코소보 평화안에 입각해 완전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유고 공습작전의 공식 종료를 선언하는 등 코소보 사태가 본격적인 평화정착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보복」을 우려한 세르비아인들의 탈출이 절정에 이르고 코소보해방군(KLA)이 완전한 무장해제를 거부하는 등 풀어야 할 난제도 적지않다.◆유고군 철수 나토와의 군사협정에 따른 유고군의 코소보 철수가 마감시한인 20일 자정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10시 완료됐다. 프랑스군 관계자는 이날 『『유고군이 코소보 북부지역에서 이날 마지막으로 철수했다』며 『일부 군용 트럭 등 장비를 남겨두고 철수했으나 나중에 회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은 유고군의 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10일부터 중지해온 나토군의 유고 공습을 이날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엔코소보잠정통치기구(UNMIX)」가 곧 설치돼 유엔 주도하의 코소보 통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UNMIX는 코소보의 장래 지위를 결정하는 정치적 정지 작업을 벌일 것』이라면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 유럽의 주요 지역기구들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 지휘권 협정 무력시위 양상까지 보였던 미·러간의 지휘권 협정이 18일 체결됐다. 양측은 러시아군에 책임구역을 할당하되 나토사령부의 지휘권에 「협력」토록 함으로써 코소보평화유지군(KFOR) 단일지휘체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여전히 자국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지휘권 갈등은 봉합 수준에서 마무리 됐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미군, 독일군, 프랑스군 지역 등에 분산 배치된 러시아군이 지휘권을 남발할 경우 나토군과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

◆세르비아인 엑소더스 알바니아계 난민 복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세르비아인들의 엑소더스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공습중단 이후 5만여명의 세르비아인이 코소보를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유고정부는 식량, 의료 등 각종 지원을 약속하며 귀환을 촉구했으나 「역 테러」를 우려한 세르비아인들의 탈출은 계속되고 있다. 외신들은 제2도시 프리즈렌 등에서는 세르비아계에 대한 알바니아계의 보복 살인과 방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KLA의 무장해제 빌 롤로 KFOR 대변인은 19일 『유고군의 완전 철수가 이뤄짐에 따라 조만간 KLA와 무장해제 협정을 조인키로 했다』고 말했다. KLA도 나토측의 「90일 비군사화」 계획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LA는 「무장해제」 대신에 「비군사화」라는 용어를 고집하는 점에서 보듯 KFOR이 주장하고 있는 전면적인 무장해제는 반대하고 있다. KLA는 나아가 코소보 전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병력으로, 나중에는 국경을 지키는 군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LA는 유고군 철수에 따른 공백기를 틈타 코소보 북부의 데비치 수녀원을 점령했고 중부의 노보 셀로에서는 세르비아인 3명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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