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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농활의 소금땀 참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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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농활의 소금땀 참의미 찾기

입력
1999.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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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여름을 사는 대학생들에게 농활(農活)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서울대 공대 학생회신문인 「우리공대」는 「농활에 대한 선문선답」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농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신문은 최근 농활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땀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라거나 「과선배나 동기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등의 단순한 이유로 농활에 참가하고 있다고 답한다. 하지만 농활의 기본적인 의미는 농민과 학생의 연대활동을 통한 농촌현실 이해에 있으며, 따라서 농활의 정식명칭도 「농촌봉사활동」이 아니라 「농민학생연대활동」이라는 것이 이 신문의 주장이다.

농활은 또 신입생들에게는 귀중한 자치의 경험이 된다는 의미도 있다. 열흘 정도를 함께 합숙하며 노동의 수고와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합숙동안 서로가 알지 못했던 나쁜 모습도 보게 되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참된 공동체의 모습을 고민할 기회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농활의 기본적인 의미를 모르는 학생들은 길지 않은 농촌생활 하나하나에 불만을 품게 된다. 이 신문은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이장집에서만 일하지 말고 마을 모든 집에서 일하라』 『농민들에게 생소한 행동이나 옷차림은 피하라』 등의 「유의점」도 잊지 않는다. 여학생들의 경우 짧은 반바지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마을사람들의 눈초리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강렬한 태양을 피하기 위해서 되도록 피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농활기간의 일과도 간략하게 소개된다. 6시에 기상해 아침식사를 하고 작업반장의 지시에 따라 오전작업을 한다. 낮 12시30분께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오후작업에 들어간다. 아동반 학생들은 오후 4시께 먼저 작업을 끝내고 마을 어린이들과 놀아줘야 한다. 모든 작업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6시. 그러나 학생반 청년반 여성반 등 활동과 일과평가까지 끝내고 나면 자정을 훌쩍 넘기게 된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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