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자선공연 입장권 판매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보이고 있다.국내 공연대행사인 제일기획에 따르면 예매율은 공연을 닷새 앞둔 20일 현재 47% 수준. 총 객석 5만7,000석 가운데 2만7,000석만이 팔렸다. 「금세기 최후의 빅이벤트」로 불릴 만큼 쟁쟁한 출연진과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판매율은 96년 마이클 잭슨의 서울 단독공연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당시 이틀동안 펼쳐진 공연 입장권은 60%가 판매돼 하루 평균 4만명 가량이 관람했다.
특히 30만원짜리 프리미엄석(4,600석)과 22만원짜리 골드석(4,000석)은 일본인등 외국관광객의 「싹쓸이」에 힘입어 100% 예매됐지만, 국내 일반관객을 겨냥한 실버석(12만원·2만1,000석)과 레귤러석(8만원·2만8,000석)은 40%만 팔렸다. 공연 관계자들은 『관람이 불편한 자리조차 입장료가 워낙 높게 책정돼 국내 팬들이 표 구입을 꺼리는데다 공연 개최 여부와 일자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제일기획측은 『개런티를 지불하지 않는 자선공연인만큼 당초 100% 판매로 70억원의 수익을 예상했지만 현재는 60%정도로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고 밝혔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21일 오후 입국, 수행원들과 함께 신라호텔 100여개 객실에 묵을 예정이다. 함께 공연에 참가하는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은 23일께 입국한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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