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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비결] 외대 민성홍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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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비결] 외대 민성홍교수

입력
199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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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장 민성홍(63)교수는 열렬한 스포츠댄스 추종자이다. 이순이 넘은 나이에도 매주 두차례씩 부인과 함께 롯데월드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강습에 나가 몸의 유연성을 기르고 스트레스를 푼다.『2년전에 본격적으로 스포츠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민교수는 『춤을 추기 시작한 후 1석4조의 효과를 봤다』고 말한다. 87㎏에 이르던 체중이 75㎏으로 줄고 구부정했던 허리가 펴졌으며 고혈압증상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몰라보게 건강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부부가 함께 즐긴 덕분에 금슬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민교수가 가장 즐기는 춤은 왈츠. 「전공」 삼아 집중적으로 연습한 결과 이제는 「백조의 호수」음악에 맞춰 동작을 능숙하게 소화할 정도가 됐다. 그는 『처음 춤을 배울 때는 무릎이 저리고, 땀이 비오듯 쏟아져 내렸다』며 『어느 정도 맛을 알게 되니 첫 스텝을 내디뎠을 때 느꼈던 고통이 즐거움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민교수가 스포츠댄스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유분방했던 일본 도쿄(東京)대 유학시절 호기심으로 한 동안 사교춤을 배웠으나 이후에는 배울 기회도, 시간도 없었다. 그러나 환갑을 넘기면서 기력이 떨어지자 부담스럽지 않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스포츠댄스가 가장 적당했다고 한다.

정년을 2년 앞두고 있는 민교수는 다가오는 여름방학부터는 댄스강사로도 나선다. 몸담고 있는 한국외대 교육대학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댄스강좌에 강사로 초빙을 받아놓은 상태이다.

그는『댄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서구의 춤문화가 미군들을 통해 유입되면서 부정적 측면이 강조됐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람들을 쉽게 사귀면서 몸과 마음을 젊게 하는 댄스스포츠를 보급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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