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소득불균형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연구원은 18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자료」를 이용해 지니계수를 산출한 결과, 올 1·4분기 0.37로 82년(0.36)이후 가장 높았다고 18일 밝혔다.
소득불균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불평등하고, 반대로 0에 가까우면 소득이 고루 분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산층이 붕괴했다는 지난해의 지니계수는 0.35였다.
도시근로자 가구중 소득순위 상위 30% 계층의 소득은 2.4% 증가한 반면 중위 40%와 하위 30% 계층은 각각 3.8%, 3.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따라 상위 10%와 하위 10%간 소득 격차는 올 1·4분기 10.2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9.8배)보다 커졌다.
또한 고소득층은 최근 증시활황 등으로 자산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를 늘리는 반면 저소득층은 빚을 통해 소비에 동참, 소득이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따.
금융연구원은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소득불균형 문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재벌개혁을 통해 성장의 과실이 고루 분배되도록 하는 등 산업·고용구조 변화를 포함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의 급속 호전은 버블(거품) 등 질 나쁜 성장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내실있는 성장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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