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원의 의자에 앉기만 해도 식은 땀이 나는 이유가 밝혀졌다.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은 「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서 12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고통이 가해지기 전후의 뇌를 조사분석한 결과, 인간의 뇌는 고통이 가해지기 전 두려움 상태에서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뇌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의 연구는 외부적 고통이 가해졌을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에 집중돼 있었다.
연구팀은 지원자들에게 불을 보여주며 고통을 예시하거나 실제 왼손에 화상(火傷)을 입히는 실험을 했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한 결과, 상황에 따라 뇌의 각기 다른 지점에서 다른 색깔이 나타났는데 특히 고통이 가해지기 전 두려움에 가득찬 상황에서 더 민감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의 일원인 알렉산더 플로가우스는 『이번 연구로 고통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은 명백히 다르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인간의 뇌는 고통 이상으로 고통에 대비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마약이나 진통제 대신 고통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기초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